인생, 문학 그리고 나의노래
죄진 사람을 벌 주는 법
좋은 나팔
2012. 7. 3. 01:10
6월 하순에는 고교 급우(축우)들 동부인도 하여 20여명이 강화도 일원을 돌아볼 기회를
가졌습니다.
전전임 회장이 차량을 지원하고 현회장이 먹는 거 책임져주니까 다른 사람들은 아무런
부담없이 함께 즐기기만 하면 되는 하루였습니다.
개인적 입장에서는 40년 만에 다시 가보는 "전등사"가 참으로 낯설었습니다. 그 당시
등산 경로에서전등사를 들렸었을 때터가넓었던 것 같고, 커다란 은행나무가 있던
기억인데, 착각이었던 것 같습니다. 대웅전도 보수 중이라 느낌이 좀 그랬고...
그런데 대웅전 처마 밑의 "나녀상"은 그대로 그 모습을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광해군
시절에 재건 공사를 책임맡았던 도편수(우두머리 목수)가 사귀던 주막 여인이 공사가
끝나갈 무렵 돈 재산을 몽땅 갖고 도망쳐 화가난 그는 처마 네귀퉁이에서 무거운 지붕을
떠받치는 여인상을 조각해넣어 평생 무거운 짐을 지고 살아가도록 분풀이를 하였다는
얘기를 내가 방문했을 당시알게되었었는데 - 네이버 지식사전에서는 도편수가 불경
소리를 들으며 잘못을 뉘우치게 하려고 그러했다는 좋은 소리.
<수리중인 대웅전, 왼쪽 처마부터나녀상, 보물 범종, 뒷뜰의 나리꽃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