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 얕은 나무 태풍(콘파스)에 쓰러지고
인공적으로 조성한 정원의 나무들,
오늘은 모처럼 햇살을 볼 수 있어 약간 더운 기운을 느끼면서도 카메라를 둘러메고 자전거로 한 바퀴 쭉
돌았습니다. 우선 우리 아파트를 돌아보노라니 이제 옮겨심은지 2년을 좀 넘긴 나무들이 지난 콘파스 태풍으로
인하여 한 쪽으로 기울어있거나 어느 나무는 쓰러지고 뿌리채 뽑혀 넘어진것도 있습니다.
인근 공원의 피해는 어떤가 그곳을 향하려다 초등학교의 각종 나무들이 보고싶어서 그곳에 가서 홍도복숭아,
머루, 두릅나무, 구기자, 엄나무 등이 잘 자라는 것을 보고, 개천 산책길과 부근 작은 공원엘 둘러보았는데
그야말로 태풍이 지나간 자리,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부러지고 뽑히고 넘어진 나무들, 바람도 강풍이었겠지만
아파트단지나 공원 등 인공적으로 조성한 곳의 나무들이 대체적으로 뿌리가 부실하여 자기 몸 지탱하기에 너무
벅찼으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강한 바람에 나뭇잎도 탈진되어 제빛이 아니었습니다.
옮겨올 때부터 뿌리가 적기도 하지만, 뻗어나가려니 지하 주차장의 시멘트 천정, 또는 옆의 건물, 아스팔트
도로, 그리고 척박한 토양 등으로 정착하여 무성해지려면 많은 세월을 고생하며 쉬임없이 노력해야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뿌리 깊은 나무가 되어서 강한 바람에도 넘어가지 않는 굳건한 나무들이 되길 바랍니다.
<아파트단지와 인근 냇가 산책로, 그리고 부근 공원에 바람을 견디지 못해 쓰러지고 부러진 나무들>
<모과가 노오랗게 익기도 전에 강한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떨어졌네요. 과수농가들어려움이 많겠어요>
<4월이면 짙은 향기로 지나는 사람들을 취하게 만들었던제법 큰 아카시아 나무인데 밑둥이 뒤틀리면서 넘어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