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자원

트럼펫과 닮은 능소화

좋은 나팔 2010. 7. 11. 00:57

능소화(능소화과)는,

양반꽃, 어사화(장원급제한 사람 꽂는 꽃)등으로 불릴만큼 최상급의 꽃인데, 꽃가루, 향기, 그리고 곁뿌리로

남의 몸에 기대어 오르는 습성 등으로 가까이해선 안될이율상반의 꽃이라고 해야할런지 모르겠네요.

세상 일이 다 그렇지요, 어찌 좋은 일만 있고 받는 일에만 즐거워할수 있나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우리가 준만큼 -아니 그 이상을- 받으려 기대하는데서 실망을 하게 되고,주던 일을 멈추게 되지요.

유치환의 "사랑하였으므로 진정 행복하였네라", 주는 것으로 기쁘게 생각하고 느껴야 할 거 같아요,

아내에게, 자식에게, 며느리에게, 친구에게, 동료에게, 상사에게, 후배에게, 그리고 이웃에게....

그래도 마음이 비어있는거 같아요, 왜냐면 준것 자체도 모르는 것 같아, 그래서 쓰잘데기 없다는 것을 느끼고

자기 길을 가는 것이 좋은데, 아직도 누구한테 피로한 여생을맡기고 싶은 것은 아닌지....,

식물 이름을 알기 위하여 인터넷 백과사전과 도감 등을 보고, 관련 블로그, 까페를 들려보면 너무도 감사한

일들이 많습니다. 이 세상 "살만한 세상"으로 만드는 분들이 너무 많아요.

여하튼 능소화는 이 계절에 너무 멋지게 뻗어가며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신나게 트럼펫을 불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