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문학 그리고 나의노래

시원한 바람, 물, 그리고 연꽃이 있는 곳 월화원

좋은 나팔 2012. 7. 19. 14:15

  어느 금요일에 인근 공원에 갔습니다.

나이 먹으면 자주 가는 곳이고 11시가 좀 넘었는데 나이든 분들이 공원 벤치에 줄지어 앉아 있습니다.

아마도 주민센터에서 운영하는 급식차가 오기를 기다리는 것 같습니다. 언젠가는 나도 거기에 껴야지...

  공원 안에 중국 전통정원을 본떠 조성한 "월화원"에 들어가 정문을 통해 공원을 바라보며 긴 나무의자에 걸터 앉으니 시원한 바람이 싱그러운 나무숲을 지나 대문 안으로 몰려 들어옵니다. "어휴 시원하다 !"

어느 나이든 아저씨도 이 자리를 알고 있었는지 내 옆으로 다가와 앉으며 환한 웃음으로 인사합니다.

  한 여름에도 읽고 싶은 책 한권들고 여기에 와서 읽다가 눈아프면 연못을 한바퀴 돌면서 비단잉어와

고추잠자리, 그리고 연못에 비친 하늘과 대화하며 사색에 잠기면, 더위는 이미 저만치 물러갔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