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자원
그래도 군자란은 그때처럼 피었습니다.
좋은 나팔
2011. 3. 24. 00:48
군자란은 피었건만,
언제나 부자집 맞며느리처럼 풍족하리만치 소담하게 이맘때면 피는 군자란, 색갈이 야하지 않으면서도
주황색의 화려함으로 고급스러운 자태를 드러내는 군자란, 올해는 작년보다 이틀쯤 늦게 피었네요.
살아 생전 어머니께서 과감히 잎도 따 주시고, 분주도 하여 맞손주에게 꽃선물도 하시고, 이 꽃을 보시며
늙음과 외로움을 잊으신 듯 하셨던 어머니, 그 꽃을 식구들이 모두 경이로운 눈으로 보며 흐믓해 하던 작년
이맘 때가 그립습니다. 어머니께서도 천국에서 이 꽃을 내려다 보고 계시겠지요. 보고 싶습니다. 어머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