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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을 담은 꽃 철쭉과 꽃기린
좋은 나팔
2011. 3. 21. 23:17
사물마다 사연이 다 있겠지만, 우리집 꽃도 사연이 있어요.
이제 한창 피었다가 큰 꽃잎을 통째로 떨구고 있는 우리집 철쭉(진달래과)은 술 한잔하고 꽃집 앞을 지날 때
그 화려한 자태에 매료되어 구입하여 택시에 싣고 온 꽃으로 10여년간 매년 봄 3월만 되면 그진한 분홍색
빛갈로 인하여 집 식구들의 마음을 환하게 만드는 꽃입니다.관리를 좀 잘못하여 한 쪽 가지가 어느 추운 날
베란다에서 얼어 균형을 잃긴 하였어도 온 몸을 뜨겁게 달구는정열, 이 가을에는 분갈이를 하며 다듬을께요.
그리고 꽃기린(대극과)은 옛 직장동료가 화란에서 교육받고 귀국할 때 가지를 가져와 번식시킨 것인데
자세히 보면 꽃 위에 또 꽃이 이중으로 있어 더욱 아름다운 특성을 보입니다. 그런데 처음 나에게 분양해준
그 친구가 외국에 살다 와서 내게서 재분양을 받아갔다는 사실입니다. 이 꽃들을 좋아하셨고 늘 물도 주시고
가지도 다듬어주시던 어머니 생각이 짠-하게 나네요. 다음에 올릴 "군자란"을 보면 더 생각이 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