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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떠나기 전에
좋은 나팔
2010. 11. 7. 23:10
우리 아파트 정원에 까지 단풍이.
내일 비가오고 나면단풍도 사라져버릴 것 같은 조바심에오후 3시 쯤 서둘러 광교산을 찾아 보이는 대로
가을 풍경을 사진에 담아봤습니다. 단풍이 주제이면서도 그 저변에는 내 삶의 여정 "길"이 깔려 있는 것이지만
가을 앞에 풍성해지기도 하고 그 화려함에 흠뿍 취하여보면서도 뭔가 잃어버린 감정은 지울 수 없군요.
그런데 하산하여 시내로 나오려는데 호남, 영남, 중부지방 등의 거대한 지역이름의 향우회 모임에서 계곡이
찌렁찌렁 울리도록 고성방가하고, 지역의 단합을 다짐하는 함성을 들으며 기분이 영 말이 아니게 되었답니다.
그러한 행위가 부조덕적이기도 하지만이 가을 풍경에얼마나 부조화되고 거슬리는지 모르겠습니다.언제가
되면 이러한 가족주의, 지역주의에 기대어 살아가는 모습에서 탈피할 수 있을까 하는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길을 가면서 보았던 낙엽, 단풍, 호박 등의 농작물, 그리고 안개로 빛을 잃은 태양 등의 사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