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0. 1. 19:24

안개나무 서울농대 옛터에

안개나무(smog tree, 옻나무과)는 활엽고목으로 6-7월 경에 안개가 피어오르는

듯한 꽃이 피어올라 그 자취가 낙엽질 때까지 남아있는 그야말로 "안개나무"입니다.

학교터가 다른 용도로 확 바뀌기 전에 한번 들러학창시절의기억으로 남아있는 몇몇

나무들을 사진에 담으리라 별러오다 9월 말 오후, 비온 후 기온이 차거워진 틈을 타서

두어시간 둘러 보았습니다.

몇몇 건물만 "창업지원센터" 관련건물로 활용될 뿐 나머지 건물이나 대지는 그야말로

퇴락하고 황폐화되고 있었는데, 심지어 과대항 축구시합 등으로 아직까지 젊은 함성이

남아있음직한 대운동장은 잡초밭으로 변하였고 남쪽 한 편은 억새시험포장으로 이용되고

있는 형편이었습니다. 공개강연과 신입생 환영 때 재미있는 공연도 했던 당시 초현대식의

멋들어진대강당 건물은 처연한 느낌을 금치못할 정도였습니다.

어떠면 그 이상을 기대하고 버려진 곳을 찾아갔다면 그게 잘못이겠지요, 농과대학이

다른 대학과 꼭 한 캠퍼스 내에 있어야 하는걸까, 농업은 좀 유별나야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곱씹으며 300장에 가까운 사진을 찍어댔답니다.

< 은사님께서 집을 팔 때 학교로 옮겨 심었다는 안개나무, 그리고 몇몇 건물, 가을 하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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