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는 봄비가 오고, 때로는 찬바람까지맞으며거리를 거닐면, 아련히 떠오르는추억들, 그것은 또다른 추억을 만들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도 가져보면서, 때로는 탱고의 리듬과 이러한 생각들이어울리면 참 인생을 맛보는 것 같기도 하다. 내 블로그에 "서울야곡" '현인'씨 노래를 포함시킨 것도 그러한 의미가 있을 수 있다.
서울야곡
- 유호 작사, 현동주 작곡 -
봄비를 맞으면서 충무로 걸어갈 때
쇼윈도 그라스엔 눈물이 흘렀다
이슬처럼 꺼진 꿈 속에는
잊지 못할 그대 눈동자
샛별같이 십자성같이 가슴에 어린다
보신각 골목길을 돌아서 나올 때엔
찢어버린 편지에는 한숨이 흘렀다
마로니에 잎이 나부끼는 이 거리에 버린 담배는
내 맘 같이 그대 맘 같이 꺼지지 않더라
네온도 꺼져가는 명동의 밤거리엔
어느 님이 버리셨나 흩어진 꽃다발
레인코트 깃을 올리며 오늘 밤도 울어야 하나
배가본드 맘이 아픈 서울 엘레지
<사진은 라일락(수수꽃다리), 그 향기와 추억이 연관되는 것은 아닌지, 추가정보 www.nature.g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