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들렸던 칼국수집이 생각나서 집사람과 함께 점심식사를 그곳에 가서 하고,
날씨가 좀 쌀쌀하고 바람도 부는 것 같아 조심스럽게 융.건릉에 가보면 어떤지 의향을
물으니 쾌히 응낙을 하여 참으로 오랜만에 융릉(사도세자, 장조릉)엘 가게 되다.
사실 융릉이나 건릉(정조릉)이나 그 능 자체보다 거기에 가는 산길이 그리워서인데, 정작
융릉에서 시작하여 건릉 주위를 돌아나오는 커다란 소나무와 곱게 물든 참나무 사이로 난
둘레길을 집사람과 함께 걸으며 참으로 자연인으로서의 여유와, 곱고 아름다운 자연의 정취를 두어시간 동안 마음껏 누릴 수 있어 정말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