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5. 18. 00:45

비오는 날에 다녀온 천년고도 경주

  3월 부터 계획된 초등학교 동창 경주여행이었는데, 다른 초등학교 졸업생이 한 말처럼 "신풍학교 행사가 있는 날에 우리 학교 행사가 겹쳐있으면 겁이났다. 왜냐면 그날은 비가 오고야 말았으니까" 처럼 5월 둘째 주간 예보부터 삐딱하더니 고속도로 주행 4시간 여동안 내내 비가 내렸다. 그래도 창밖으로 비치는 5월의 신록은 우리 60대 중반의 동창들 가슴에 너무도 산뜻한 색감으로 다가왔다.

  그럼에도 그 감동이 주차장에서 하차하여 불국사를 향했을 때, 비는 멎었고 물기 먹금은 연두색의 나무와 신선한 공기를 맞는 우리의 마음에 비길 수 있었으랴!

  초등학교나 중학교 때 가졌던 경주 유적들에 대한 추억, 그 때 첨성대 근처에서 만났던 수학여행온 일본 국민학교학생들에 대한 경외감, 새벽부터 오르던 토함산 그 후에 또 들려본 친구들도 있었겠지만 그래도 동창들과 함께 오면 50년 전의 추억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닌가, 참으로 경주는 조상이 물려준 조용하고 푸르르고 아름다운 자연의 품속에 우리가 안기는 것 같은, 너무도 포근하고 쾌적한 고장이다. 

 

< 불국사 등에서 스마트 폰으로 찍은 몇장의 사진들, 프로사진작가와는 별도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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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1. 26. 00:06

내가 사는 방법

  어느 날 제주도에 다녀온 아내가 귤은 잘 닦아 놓으면 신선함이 오래간다고 하면서 여행 중 배운대로 시장에서 사온 귤을 닦아서 그릇에 담아놓은 모습이 아주 새롭고 신선하게 느껴져 여러 각도에서 보고 사진에 담았고, 때로는 플래쉬를 이용하기도 했는데, 

  마치 그것은 우리가 사는 방식과도 같게 느껴졌습니다. 주위와 밝게 어울려 사는 것과 환한 빛을 또 받으며 사는 방식 등...

 

 

 

 

 

2012. 12. 5. 20:19

첫눈오는 날의 생각

  막말이 난무하고, 억지가 원칙을 억누르는 참으로 이상한 세상에 첫눈은 내리다.

눈맞은 풍상, 폐족같은 최신계산기, 거실 안의 인형곰, 빨간색의 저울 등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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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1. 30. 23:49

11월 하순의 늦가을 풍경

  11월 30일이 되니 그도 31일이 아닌 말일로 가을을 접어야되는 그야말로 가을의 끝자락에 서 있습니다. 왠지 젊은날의 못다한 일들에 대한 회한이 써늘한 초겨울 바람처럼 가슴을 뚫고 지나는 것 같지만 그래도 가을 보내는 초목은 아름다운 모습으로 남아 있습니다.

 

< 자전거 달리다 문득 다가온 담쟁이, 한 나무에 두 스타일의 단풍잎, 흰 속살의 대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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