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8. 8. 02:14

자서전을 쓰는 나이

언제 자서전을 쓸 수 있나.

참으로 아직 우리 사회에서 늙은 사람으로 인정하지 않아(65세가 되어야 여러 혜택이 있음) 지나온 삶에 대하여 이리 저리 말하는 것은 좀 때가 이른지도 모르겠다. 그렇다고 내가 생각하는 바를 두서없이 말한다고 해서 그리 흉될 것은 없다 그것은 나의 절실하였던 체험적 삶이였기 때문에,

나는 나름대로 내 길을 열심히 개척하여 왔다고 평가하면서도 왠지 그 노력도 결국은 어떤 길을 가는 필연의, 그렇게 밖에 할 수 없었던 몸짓이었던 것이 아니가하는 생각에 빠져들곤 한다. 그것은 결국 운명이라고 하는...

정규 직장을 그만두고, 이제는 "진리 가운데서 자유하리라"는 생각으로 내 하고싶은 것을 계획하여, 힘들지만실행에 옮기는 중인데, 엉뚱하게 의도하지 않은 일이 터지고 -그것 또한 해볼만한 일이지만-, 그로 인해 속박되어지는 그래서 바삐 움직여야 되는 상황에 처하고 보니 참으로 허탈한 생각도 든다.

어찌보면, 내가 긍정적 사고로 최선을 다 하는 것이 내 숙명적 길-그것은 누구에게나 축복받은 길-로 속편하게 가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 본다. 더 좀 정리해 보아야 하겠다.

<사랑밭 새벽편지에 실렸던 가을풍경, 그리고 내 인생과도 같은 가을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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