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8. 8. 02:16

쌀밥 그리고 알로카시아 깁스

쌀밥,

아내가 몇일집을 비운사이 식사 메뉴를 어떻게 할까 궁리를 하였다.

대충 아침은 빵과 사과쨈 그리고계란과 우유, 그 외에 채소류(김치나 브로콜리 등),

점심은 라면이나 누구를 만나 외식, 저녁은 냉장고에 남아 있는 묵은 밥(맨밥, 볶음밥)

등으로 채우리라 계획하고 진행을 하였다.

며느리가 전화를 해서 저녁 한끼는 아이들 집에서 먹기도 하는 등 세월이 갔는데

아내가 돌아오는 날 아침은 새밥을 해놓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3인 분의 쌀을 받아 전기

밥솥에다 밥짓기를 시작하려니 밥통 안의 눈금과 내 생각의 물양이 차이가 있어 평소

알고 있는대로 손등 좀 안차게 밥물을 붓고 밥짓기 시작 버튼을 누르다.

칙칙하는 소리가 나고 흰 증기가 오르고 하더니 8분 있으면 밥이 다 된다는 숫자가

표시된다. 그동안 계란 프라이를 해 놓고 우유도 따라놓고 하니 밥그릇에 담을 시간이

되어 밥솟 뚜껑을 열었다. 그랬더니,

오! 이 구수한 밥향기 그리고아침이슬 처럼 반짝반짝 하얗게 빛나는 쌀밥!

너무도 활홀한 순간이었다. 그간 건강 돌본다고 이거저거 잡곡을 섞은 밥은 그야말로

색갈도, 맛도 짬뽕이었는데, 이 하얀 쌀밥을 보니 반찬이 필요없을 것 같고 오히려 깨소금

넣은 간장만 있어 여기에비벼먹어도 꿀맛일 것 같아 군침이 돌았다.

그런데 이게 웬 방정맞은 생각인가, 북한에 굶주린 사람들, 어린 애들이 생각이 나면서,

우리도 쌀밥이 아픈 사람에게 보약이던 시절이떠오르며, 불쌍한 그들 때문에 서글퍼지게

되고, 아무 죄없는 백성을 굶기는, 정말 이제는 완전히 망가져 고칠 수 조차 없는 망나니

김정일 정권이미웁고, 그들을 누가 응징하지 않는가 하는 원망도 드는 것이었다.

< 밥 한그릇 퍼 먹고 나니 이 감동을 사진에 담아야겠다는 생각으로사진에 담은 쌀밥 >


< 우리집 알로카시아는 잎줄기가 잘 부러져 깁스를 계속했는데, 체질개선이 필요하군요 >


< 아내가 줄기가 굵고 좋다고 하여 사온 꽃기린인데 꽃잎에서 은백색의 광이 났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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