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농업의 성장이 타산업에 비하여 뒤질까요 ?
아래의 사진은 같은 날 파종한 "화초(꽃)고추" 어린 묘입니다. 하나는 꽃시장에서 제주도 야생화를 사왔는데 관리 잘못으로죽어서 그 자리에 파종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시골 친척되는 분이 국화 분재로 가꾸던 화분에 파종한 것입니다. 씨앗을 보니까 부실하여 이게 싹이 틀까 의심하였지만 1 주일 정도 지나자 양쪽 화분에서 뾰족하게 파란 싹이 나올 때는 식구들이 베란다에 나와 구경을 할 정도로 신기하였답니다.
그런데 같은 날 파종한 화초고추가 보는 바와 같이 날이갈수록 크기가 상당히 차이가 나는 것이에요. 그릇에 담겨있는 흙(토양)이 달라 물빠짐 등 물리성이나, 양분 등의 차이가 있을 수 있고, 각각의 놓인 자리에 받는 햇빛의 양이 다르거나, 너무 촘촘히 심겨져있다거나, 여하튼 성장에 필요한 환경이 달라서 그런 거 같아요. 씨는 서로 비슷한 것 같구요.
작게 자란 화초고추를 보면서 타산업에 비하여 불리하게 인식되는농업을 보는 것 같아서 안스러웠습니다.경영을 잘못하거나 농업인의 노력 부족인가, 우리나라의 농업환경이 덜 좋아서인가 등의 의문을 가지면서,또 아쉬운 것은오늘날 소득이나 경쟁력 만이전체인양 쉽게 사물의 가치를 평가해버린다는 것입니다.
< 서로 다른 화분에 심겨진 화초고추 >
< 홀로 있는 아름다움과 함께 서로 어우러져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는 사루비아꽃(깨꽃, 꿀풀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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