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선화(본선화과)는 요즈음 꽃이 피는데, 시골에 살때 뜰안 화단, 뒤뜰 장독대 근처에 심어 그 꽃을 따서
어머니와 이모들이 손톱에 물들이던 기억이 새롭습니다.러시아에 사는 어느 목사님이 이 씨앗을 수집한다하여
직장 동료들과 한 푸대 정도를 모아 보내준 적이 있는데 왠지 우리민족과는 서정적으로 가까운 꽃인 것 같아요.
동네 냇길을 따라 자전거를 타고 한바퀴 돌고 오는데 어느 교회 옆에 채송화, 팬지, 사루비아(꿀풀과) 등
여러가지 꽃들을 아담하게 심어놓았어요, 지금은 이전을 하였지만 여름방학이 끝나고 교정에 들어서면
대강당 앞 넓은 잔디밭 가운데에 빨갛게 무리지어 피어 서리가 내릴 때까지 그 자리에 펼쳐져 있던 풍경이
지나간 대학시절의 추억으로 아련히 다가오네요. 내가 다니던 학교가 그 자리에 없다는 것도 참 슬픈 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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