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5. 6. 19:15

육아에서 만나는 어려움(조부모의 어린손님들 4)

  손주들을 어린 손님으로 만나면서 부딪치는 어려움이 있는데, 그 첫째는 손녀나 손자나 밥을 잘 먹지않아 애를 먹는 것이고, 다음은 떼쓰는 것입니다. 고집을 피우고, 하겠다면, 사달라고 하면 꼭 목적을 이루려 합니다. 다음 세번째는 동생에 대한 누나(손녀)의 시샘인데요 사랑을 독차지하려 하고, 제가 싫어서 버린 장난감이나 옷도 동생이 만지면 못살게 굴어 싸움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어떤 물건이나 색갈 등에 대한 집착력으로 포기하려들지 않고 꼭 챙기고 뜻을 이루려 합니다.

  내가 아들 형제를 키울 때 연년생이라 싸움을 상당히 했는데, 설득이나 매질도 통하지 않았으나, 중학교 때 컴퓨터를 함께 배우러 다니면서 서로 묻곤하며 지내더니 절로 사이가 좋아졌던 기억이 있는데, 늘 시샘에서인지 독점욕구 때문인지 안싸우는 날이 없고 심지어 손자는 사내녀석이라 누나에게 뒤지지 않고 꼭 반격을 하거나 선제공격을 하여 누나를 울리기도 하고 얼굴에 상처를 내기도 합니다(피차 마찬가지).

  부모가 직장생활에 바빠 제대로 보살피지 못하여 여간 신경쓰이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도 부모니까 조부모보다 더 관심을 가지리라고 생각은 합니다만, 그래서 하루는 애비한테 "우리에게 하고싶은 말이 있으면 꼭 해라, 신세진다고 말못하지 말고,"라고 했더니, 별 말 없이 버릇이나 잘 들도록 해 달랍니다. 조부모들도 육아교육이 필요하겠습니다.

  연휴 때 어린 손님들을 떠나 군산 "선유도"를 다녀왔습니다. 그야말로 힐링이 필요해서이죠, "세월호 사건"으로 예약 취소할까도 했으나, 경건한 마음으로 다녀왔지요. 사람이 많이 오지 않았다합니다. 몇 장 사진 올렸는데, 군산의 유명 호떡집, 빵집(길게 늘어선)도...

 

< 선유도해수욕장과 망주봉, 일몰, 함박꽃, 해당화 등, 슬픈 시기 견디고 이겨나갔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