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배추와 창살
이렇게 순수한 빛갈이 있을까, 노오란 빛갈이 돌면서 하얀 속살을 드러낸, 해남에서 겨울을 보내고 올라온
김장 배추의 빛갈, 깊이 깊이 간직해온 순결의 빛갈이 아닐까, 정성스레 가꾸어 다듬어 보내온 그 정성도 함께,
휭하니 안이 들여다보이는 것이 싫어서 2년 반을 벼르다 창살 무늬 종이를 사서 유리에 바르니 마치 한옥
안방에 들어 앉은 기분, 창살무늬가 이렇게 안온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우리 전통의 아름다움을 빛내줄 줄이야
너무 너무 좋은저녁이었답니다.
< 베란다에 철쭉꽃이 예년과 같이 변함없이 피어서 반갑고 미안하기도 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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